작년에 스페인을 다녀오면서 당분간은 안 올 줄 알았습니다.
올해는 지인들과 리조트형 휴양지에서 좀 편안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결국 운명은 다시 한번 이곳으로 인도를 합니다.
아무래도 작년 여정에서 바르셀로나를 제외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나 봅니다.
바르셀로나는 신혼 여행때 1박2일로 잠시 들렸던 적이 있는 도시입니다.
당시 마드리드에서 야간 침대 열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왔었지요.
산츠역에 도착한 시간은 이른 오전.
호텔 예약도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도착해서 공중 전화 붙잡고 호텔마다 전화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뭘 믿고 그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무식해서 용감했다라는 말 밖엔...
정말이지 무지했던게,
당시에는 바르셀로나를 그저 황영조가 몬주익에서 금메달 딴 도시로만 인지하고 있었으니
이 환상적인 도시에 대한 모독이었죠.
하지만 단 반나절의 투어를 통해서
이 도시가 품고 있는 엄청난 내공과 매력에 반할 수 밖에 없었고
반드시 다음에 제대로 공부해서 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12년이 걸린셈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서,
인근의 와이너리와 지방 도시를 둘러보고,
피게레스까지 여행하는 스페인편과,
프랑스의 유명 와인 산지인 부르고뉴 지방을 둘러보는 프랑스편으로 구성됩니다.
대충의 여행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